[현장연결] 정부 "코로나19, 대구서 못 막으면 전국 확산 가능성 크다"

2020-02-24 0

[현장연결] 정부 "코로나19, 대구서 못 막으면 전국 확산 가능성 크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코로나19 대응책을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2월 24일 월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금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자는 763명이며 18명이 완치되어 퇴원하였고 7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확진환자의 대부분은 대구 신천지 교회와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환자들입니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과 청도대남병원의 환자 직원들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하여 추가 감염의 발생에 차단을 한 상태입니다.

청도대남병원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와 검사가 완료된 상태이나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들은 9000명으로 규모가 커서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먼저 검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가 진행 중이기는 하나 다수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감염 규모가 크고 이들에 의한 지역사회의 감염 전파가 시작돼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검사 결과 나타나는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서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러한 인식 하에 중역방역대책본부는 어제 오후 긴급하게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였고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 결과를 중수본에 건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어제 23일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여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정부의 대응 체계도 변화하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을 차원의 역량을 결집키로 하였습니다.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직접 맡은 것은 최초의 사례입니다. 중대본부장 아래에는 2명의 차장을 두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역할에 맞게 효과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대본의 1차장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본부장이 맡아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 업무 지원을 총괄하고 2차장 겸 범정부지원대책본부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아 중앙 지자체 간 협조 등 이밖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심각단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하여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들을 검토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집단행사 개최 제한, 다중밀집시설 이용제한 등에 필요한 조치와 학교, 기업, 공공민간단체의 공무, 환경, 활동 등에 관한 조정과 같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넓은 논의와 신속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관리 체계를 달라지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따른 대응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주된 방향으로는 우선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최대한 경증 상태로 찾아내고 이를 통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중증도에 맞는 진료체계, 코로나19 환자들의 의료전달 체계를 만들어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더불어서 코로나19와 무관한 다른 환자들의 치료를 보장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집중했던 해외 유입 차단,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의 봉쇄정책도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이 그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부는 대구지역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고 소멸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역량을 모두 동원해서 고강도의 방역 봉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자체와 함께 과감한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 행사에 참여한 대구지역 신자와 타지역 신자 등 9,535명의 명단을 이미 확보하였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확진환자들과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전원 자가격리를 조치하였고 이들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도 모두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선 유증상자부터 신속하게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대구시의 모든 유증상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여러 군데 설치하여 진단검사 물량을 집중하여 대구시의 모든 유증상자들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과 협의 중이며 최대한 신속하게 실행토록 하겠습니다. 환자들이 안정적인 상태로 잘 치료받기 위한 병원과 의료 인력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음압격리병상에 수용되어 있으며 경증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를 위하여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여 600여 개의 입원병상을 확보하였습니다. 추가적인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약 1,0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께도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지나친 불안을 갖기보다 정부를 믿고 현장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선 최소 2주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이동을 최소화해 주십시오.

둘째 기침, 인후통, 오한 등 호흡기증상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마시고 1339 콜센터나 보건소로 먼저 상담을 하고 필요한 경우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체하시고 불가피한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

셋째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가 밀집된 상태로 모이는 것은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지역과 그 인근의 의료진들께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선별진료소의 검체 채취와 같은 진단검사, 감염병 전담병원의 환자 치료 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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